조달청-보건산업진흥원, 'UN 조달시장' 공동 지원 협약…앞서 방콕 상담회서 423만 달러 양해각서
의약품·백신·의료기기는 국제기구 조달에서 비중이 큰 품목 / 9월 방콕 시장개척단 23개사, 현지 바이어 53개사와 138건 상담 / 11월 글로벌 공공조달 수출상담회에서 보건기업 쇼케이스 우선 배정
조달청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9월 2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보건산업 기업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겨냥한 곳은 국제기구 조달시장이다. 의약품과 백신, 의료기기는 유엔 기구가 사들이는 품목 가운데 비중이 큰 쪽이다.
방콕 시장개척단 23개사…바이어 53곳과 138건 상담
협약보다 성과가 먼저 나왔다. 두 기관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소방산업기술원과 함께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국내기업 23개사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을 태국 방콕에 보냈다.
- 상담: 태국 바이어 53개사와 138건
- 양해각서: 15건, 423만 달러 규모
시장개척단은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난민기구(UNHCR), 유엔개발계획(UNDP)의 아시아 지역사무소도 찾았다. 제품을 소개하고 유엔 조달제도 설명을 들었다.
양해각서는 계약이 아니다. 423만 달러는 실제 수출액이 아니라 합의한 규모다.
왜 국제기구 조달인가…경기와 따로 움직이는 수요
국제기구 조달은 일반 수출과 성격이 다르다. 구매 주체가 유엔 기구여서 등록 절차와 입찰 규격이 일반 수출과 다르다.
조달청은 올해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계획에 따라 유엔 등 국제기구 조달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지원하고 있다. 분야별 전문기관과 유망기업을 함께 발굴하는 이번 협약도 그 일환이다.
협력 내용…해외실증과 입찰정보 공유
두 기관이 정한 협력 분야는 다섯이다.
- 수출지원사업: 상호 연계와 공동 추진
- 정보 공유: 해외시장 동향, 국제기구·해외정부의 조달수요와 입찰정보
- 해외실증: 보건산업 혁신제품의 현지 성능·활용성 확인과 판로 확대
- 상담 연계: 현지 공공기관·국제기구·해외바이어 발굴
- 홍보: 기업·제품 소개와 지원사업 안내
해외실증이 들어간 것이 눈에 띈다. 협약이 든 해외실증은 혁신제품의 현지 성능과 활용성을 확인하는 절차다. 조달청과 진흥원이 협력 분야로 따로 세운 대목이다.
11월 수출상담회에서 보건기업 우선 배정
오는 11월 열리는 글로벌 공공조달 수출상담회(GPPM)에서는 쇼케이스에 보건산업 기업을 우선 배정한다. 해외 공공기관 바이어와 국제기구 관계자를 초청해 수출상담을 주선하는 자리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보건산업을 해외 조달시장의 선호가 크고 경쟁력도 뛰어난 분야로 꼽았다.
수출 기업 시사점
첫째, 의약품·백신·의료기기를 만드는 기업이다. 국제기구 조달은 등록 절차와 입찰 규격이 일반 수출과 다르다. 유엔 조달제도를 모르면 제품이 좋아도 공급자 등록 명단에 오르지 못한다. 11월 상담회가 그 절차를 배울 자리다.
둘째, 수출 시장을 넓히려는 중소 제조업체다. 국제기구 수요는 특정국 경기와 따로 움직인다. 특정 시장에 매출이 몰려 있다면 이를 분산하는 경로가 된다.
셋째, 해외 인증에 막혀 있던 기업이다. 해외실증 지원이 협력 항목에 들어갔다. 현지 성능 확인 기록이 없어 입찰에 못 들어갔다면 이 창구를 확인할 대목이다.
방콕 성과는 상담과 양해각서까지다. 그것이 계약으로 얼마나 넘어가는지가 이 협약의 실효성을 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