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인하 품목 공개…중국은 미국산 화장품 내리고 '대두'는 빼
서로 300억 달러씩 총 600억 달러 규모, 대상 상품의 90% 이상은 추가관세 전면 철폐 / 중국은 농산물·수산물·목재·화장품·의료기기·석탄, 미국은 소형가전·완구·식기·침구 / 정상회담에서 구매 약속이 나온 대두는 인하 목록에서 빠져
미국과 중국이 서로 낮추기로 한 관세의 대상 품목을 공개했다. 중국 상무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현지시간 9월 28일 각각 냈다.
규모는 양국이 각각 300억 달러씩 총 600억 달러다. 대상 상품의 90% 이상에서 서로 추가로 물린 관세를 모두 없애고 최혜국대우(MFN) 세율만 적용한다.
중국이 내리는 것…농산물·수산물에 화장품과 의료기기
중국이 관세를 낮추는 미국산 품목은 이렇다.
- 농산물: 옥수수, 밀, 수수, 육류, 낙농품, 식물성 기름
- 그 밖: 수산물, 목재, 화장품, 의료기기, 석탄
화장품이 들어간 것이 한국 수출에 직접 작용하는 대목이다. 미국산 화장품이 중국에서 관세를 덜 내게 되면, 같은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은 그 혜택 밖에 놓인다. 다만 보도에 따라 「화장품」과 「개인 위생·미용용품」으로 갈려 적혀 있어, 스킨케어와 색조가 모두 들어갔는지는 품목표에서 갈린다.
한국 화장품은 올해 1월 멕시코의 FTA 미체결국 관세 인상 대상에도 들어갔다. 두 시장에서 잇따라 조건이 나빠졌다.
미국이 내리는 것…소형가전과 완구, 크리스마스 조명
미국이 관세를 낮추는 중국산 품목은 소비재에 몰렸다.
- 소형가전: 커피메이커, 토스터
- 생활용품: 식기류, 침구류
- 그 밖: 완구, 크리스마스 조명, 아동용 카시트
양쪽 목록을 나란히 놓으면 성격이 갈린다. 중국이 여는 것은 원자재와 1차 산품 쪽이고, 미국이 여는 것은 완제 소비재 쪽이다.
대두는 빠졌다…정상회담에서 나온 구매 약속과 별개
눈에 띄는 것은 빠진 품목이다. 대두가 인하 목록에 없다. 10% 추가관세가 그대로 남는다.
9월 24일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미국산 대두 2,500만 톤 구매를 내놨다. 그것은 지난해 부산 합의에서 정한 연간 약속의 재확인이었고, 이번 관세 인하와는 다른 이야기다. 사겠다는 약속은 그대로 두고 관세는 내리지 않은 것이다.
양국은 무역휴전을 2027년 1월 10일까지 연장하고, 농업·금융·인공지능 분야에서 후속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전면 철폐는 '90% 이상'…남은 10%는 품목표에
눈여겨볼 것은 전면 철폐의 범위다. 양국이 밝힌 것은 대상 상품의 90% 이상이다.
나머지 10% 안팎에서는 추가관세가 남거나 부분 인하에 그친다.
이번 명단은 양국이 비민감 품목으로 분류한 것들이다.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는 빠졌다. 서로 부딪히는 품목은 손대지 않고 부딪히지 않는 품목만 연 것이다.
수출·조달 기업 시사점
첫째, 중국에 화장품을 수출하는 기업이다. 미국산이 관세를 덜 내는 만큼 현지 가격 경쟁 조건이 달라진다. 인하 폭과 시행 시점이 품목표에 어떻게 적혔는지부터 확인할 대목이다.
둘째, 중국산 소형가전·완구를 들여와 미국에 파는 기업이다. 미국의 인하 목록이 소비재에 몰렸다. 중국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보내는 구조라면 원가가 내려간다.
셋째, 사료·유지 원료를 다루는 기업이다. 대두는 10% 추가관세가 그대로다. 중국의 구매 약속만 남았으므로 가격보다 물량 집행 일정을 본다.
다음 관문은 2027년 1월 10일이다. 후속 협의 분야에 농업이 들어 있어, 이번에 빠진 대두가 그 자리에서 다시 다뤄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