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주요 뉴스를 분석해 전하는 경제신문 등록 전남광주,아00793 · 발행 2026-10-28 16: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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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8일
원자재

[심층분석] 금값 4,000달러 붕괴와 유가 113달러대… 고유가가 금리를 거쳐 금을 끌어내리는 역설

  • 국제 금 현물은 10월 28일 3,995.89달러로 다시 4,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 1월 28일 사상 최고가 5,589.38달러보다 약 28% 낮다
  • 10월 23일 3,975달러로 7월 20일 이후 최저였고 주간 낙폭은 4%를 넘었다
  • 브렌트유는 27일 1.93달러 내린 113.88달러였지만 6개월 고점권이다
  • 금 하락은 '평화 기대'보다 '유가→물가→금리 인상' 경로의 영향이 크다
정성욱 2026-10-28 16:20:28 발행 집중분석
표본 2026년 10월 28일 원자재 · 국제 금 현물·브렌트유 가격(10월 23~28일 보도), 중국 9월 생산자물가, 미 연준 금리 기대
기준일 2026년 10월 28일 기준
분석 방법 공식 발표와 확인 가능한 보도를 바탕으로 AI가 초고를 쓰고 편집인이 검토했다. 현장 취재와 인터뷰는 하지 않았다. 원고는 유가 '급락'과 금 하락을 중동 평화 기대로 설명했으나, 유가는 113달러대 고점권 안의 조정이었고 금 하락은 유가발 금리 인상 우려가 주된 원인으로 보도돼 바로잡았다. 금 고점 대비 낙폭은 현물·선물 기준에 따라 21~28%로 다르다.
출처

1) 금값: 연초 고점에서 30% 가까이 내렸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10월 28일 0.5% 내린 온스당 3,995.89달러로 다시 4,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금값은 10월 23일 3,975달러까지 밀려 7월 20일 이후 가장 낮았고, 그 주 전체 낙폭은 4%를 넘어 6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이었다. 26일에는 유가가 내리면서 4,012달러 수준으로 반등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4,000달러 선을 내줬다.

연초와 비교하면 하락 폭은 더 크다. 국제 금 현물은 1월 28일 5,589.3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10월 25일 가격(3,994.90달러)은 이보다 약 28.5% 낮다. 선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낙폭은 21% 안팎으로 나와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어느 쪽으로 봐도 올해 금 시장은 고점 이후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도 순금 가격이 1g당 17만 원대로 내려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제 금 현물 가격 흐름 — 보도 기준]

날짜 가격(온스당) 비고
1월 28일 5,589.38달러 사상 최고가
10월 23일 3,975달러 7월 20일 이후 최저, 주간 -4% 이상
10월 25일 3,994.90달러 고점 대비 약 -28.5%
10월 26일 약 4,012달러 유가 하락에 반등
10월 28일 3,995.89달러 -0.5%, 다시 4,000달러 아래

2) 원고와 다른 점: 금은 '평화 기대'보다 '금리'로 내렸다

원고는 중동 평화 협상 기대가 유가를 끌어내리고 금값도 함께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도를 확인해 보면 금 하락의 주된 원인은 반대 방향에 있다. 중동 긴장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이것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금값을 눌렀다. 여기에 기술주가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이 현금을 확보하려고 금을 판 움직임도 겹쳤다. 28일 금값이 다시 4,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도 달러 강세와 연준의 금리 인상 경계가 겹친 결과로 보도됐다. 시장은 12월 연준 인상 확률을 80% 안팎으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에 가까우면, 금을 보유하는 대신 국채를 사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커지므로 금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이 올라간다. 달러가 강해지면 다른 통화를 쓰는 투자자에게 금이 비싸지는 효과도 있다. 중동 위험은 원래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지만, 그 위험이 유가를 통해 물가와 금리를 끌어올리면 오히려 금값을 누르는 역설적인 결과가 나온다.

[유가·금리·금의 연결 고리]

 중동 긴장 ──▶ 브렌트유 110달러대 ──▶ 미국 물가 상승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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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 9월 인상, 12월 추가 인상 기대 7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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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국채 10년물 5% 근접     달러 강세        기술주 변동성·현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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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보유 기회비용 상승 ──▶ 금값 4,000달러 아래

 (반대 경로) 중동 협상 진전 ──▶ 유가 하락 ──▶ 금리 기대 완화 ──▶ 금 반등 (10월 26일 사례)

10월 26일의 반등은 이 관계를 잘 보여 준다. 그날 유가가 내리자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줄었고 금값은 4,000달러를 회복했다. 금과 유가가 함께 오르내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시장에서는 유가가 내려야 금이 오르는 반대 방향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3) 유가: 협상 기대와 공급 불안이 맞서는 113달러

국제 유가는 27일 중동 외교 협상에 대한 기대로 하락했다. 이란·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파키스탄 4개국이 평화와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이란 국영 매체가 보도했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93달러(1.67%) 내린 113.88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2.09달러 내린 113.72달러까지 밀렸다.

그러나 이 가격은 여전히 6개월 만의 고점권이다. 같은 날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 최대 정유시설인 라스타누라 정유소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이 유가에 크게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협상 소식은 가격을 2달러가량 내리는 데 그쳤고, 공급 불안을 해소하지는 못했다.

[10월 27일 국제 유가와 시장 요인]

항목 내용
브렌트유 종가 113.88달러 (-1.93달러, -1.67%)
장중 저점 113.72달러 (-2.09달러)
가격 수준 6개월 만의 고점권
하락 요인 이란·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 협상 지속 합의
상승 요인 후티 반군의 라스타누라 공격 주장, 대이란 공격 가능성

4) 고유가가 아시아 공장 원가에 남기는 흔적

유가가 110달러대에 머무르는 영향은 이미 아시아 생산자물가에 나타났다.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는 5.0% 올라 4년여 만에 가장 높았는데, 석유·천연가스 채굴업 가격이 24.5%, 석유 가공업 가격이 21.6% 오른 것이 결정적이었다. 원유를 가공해 만드는 나프타는 플라스틱과 합성섬유, 각종 화학 제품의 원료이므로, 유가 상승은 화학 소재를 거쳐 포장재·자동차 부품·생활용품 원가로 이어진다.

한국은 원유와 나프타를 대부분 수입하는 나라여서 영향이 더 크다. 원·달러 환율이 28일 1,337.7원으로 오르면서, 달러로 표시된 원자재 가격에 환율 상승분까지 더해져 원화 기준 수입 원가는 더 크게 오른다. 해상 운임과 보험료도 중동 위험 때문에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원자재 가격이 조금 내려도 실제 공장에 도착하는 가격은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 본지 원자재 시세 기사(chinanews.kr 집계)에서도 에너지·화학 원료의 원화 환산 가격은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5) 원화로 환산한 원자재 가격은 더 무겁다

국제 원자재 가격은 달러로 매겨지지만, 국내 기업이 실제로 지급하는 금액은 원화다. 같은 배럴당 113달러라도 환율이 1,320원일 때와 1,337원일 때 원화 기준 가격은 1% 넘게 차이가 난다. 유가가 하루 1.7% 내리더라도 같은 날 환율이 1% 오르면, 국내 수입 기업이 느끼는 원가 하락 폭은 그만큼 줄어든다. 28일처럼 유가가 소폭 내리고 환율이 14원 오른 날에는 원화 기준 원유 수입 가격이 거의 내려가지 않은 셈이다.

여기에 운송비와 보험료가 더해진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으로 유조선과 화물선의 보험료가 오르고, 일부 선박은 위험 해역을 피해 먼 항로를 택하면서 운송 기간과 비용이 늘어났다. 원유와 나프타, 액화천연가스를 중동에서 들여오는 한국은 이 비용 증가의 영향을 직접 받는다. 국제 가격이 고점에서 조금 내려와도 실제 공장 도착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이유다.

이 같은 원가 구조는 업종별로 다른 결과를 낳는다. 정유사는 원유를 사서 휘발유와 경유를 파는 만큼, 국제 제품 가격이 원유보다 많이 오르면 마진이 늘어난다. 반면 나프타를 원료로 쓰는 석유화학 업체는 원료비가 오르는데 제품 가격은 중국산과의 경쟁으로 쉽게 올리지 못해 이익이 줄어든다. 플라스틱과 합성수지를 쓰는 포장재, 자동차 부품, 생활용품 업체도 원가 부담이 커진다.

[원자재 가격이 국내 업종에 전달되는 방향 — 편집국 정리]

업종 유가·환율 상승의 영향 이유
정유 혼재 제품 가격과 원유 가격의 차이에 따라 마진 변동
석유화학 부정 나프타 원료비 상승, 제품 가격 전가 어려움
플라스틱·포장재 부정 합성수지 원가 상승
항공·해운 부정 연료비 상승
귀금속 가공·전자 부품 긍정(금값 하락) 금 원료비 하락

6) 귀금속과 산업용 금속의 다른 움직임

금과 달리 산업용 금속은 경기와 공급망 상황에 따라 움직인다. 구리와 알루미늄, 니켈 같은 금속은 전기차와 전력망, 데이터센터 건설에 많이 쓰이므로 AI 인프라 투자가 늘면 수요가 함께 늘어난다. 반면 중국 부동산 경기가 부진하면 건설용 수요가 줄어 가격을 누른다. 이 때문에 산업용 금속 가격은 AI 투자와 중국 경기라는 서로 다른 두 힘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준 결정을 앞둔 시장의 관망세는 산업용 금속에도 나타났다. 28일 중국 상하이 시장에서 니켈 가격은 연준 결정을 앞두고 옆걸음을 걸었다.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 달러가 강해지고 경기 둔화 우려가 커져 산업용 금속 가격에도 하락 압력이 생긴다. 반대로 금리 우려가 줄면 경기 민감 자산인 산업용 금속이 반등할 수 있다. 원자재 시장 전체가 연준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7) 금값 하락이 국내에 주는 의미

금값 하락은 국내 투자자와 업계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연초 고점 근처에서 금을 산 개인 투자자는 30% 가까운 평가 손실을 보고 있다. 반대로 금을 원료로 쓰는 귀금속 가공업과 전자 부품 업계에는 원가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반도체와 전자 부품에 쓰이는 금 도금 소재의 가격이 내리면, 원가 측면에서는 수출 기업에 도움이 된다.

중앙은행의 금 보유 전략도 주목받는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수요는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의존을 줄이려는 장기 흐름 속에 있다. 단기 가격이 금리 기대에 따라 크게 흔들리더라도, 중앙은행의 꾸준한 매입은 금 시장의 하단을 받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스위스 UBS 분석가가 4,000달러 선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본 것도 이러한 장기 수요를 근거로 한다.

8) 금 투자자가 따져 볼 대목

개인 투자자에게 이번 하락은 금이 가격 변동이 작은 안전자산이라는 생각을 다시 보게 만든다. 금은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과 통화 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자산으로 쓰여 왔지만, 단기적으로는 금리와 달러, 투자 심리에 따라 크게 오르내린다. 올해처럼 연초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9개월 만에 30% 가까이 내리는 일도 생긴다. 금을 산 시점과 목적에 따라 같은 가격 변화가 손실이 되기도 하고 매수 기회가 되기도 한다.

금 관련 상품의 구조도 확인해야 한다. 실물 금을 사는 경우, 금 통장이나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하는 경우, 해외 금 선물에 투자하는 경우는 세금과 수수료, 환율의 영향이 각각 다르다. 해외 상품은 금값과 함께 원·달러 환율의 영향도 받는다. 최근처럼 금값이 내리고 환율이 오르면, 원화로 환산한 손실이 달러 기준 손실보다 작게 나타날 수 있다. 투자 결정에 앞서 상품 구조와 비용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4,000달러 선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격이 이 선 아래로 내려갈 때마다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고, 위로 올라가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모습이 반복됐다. 연준 결정이 이 선의 지지 여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9) 앞으로 볼 변수

금과 유가의 방향은 당분간 미국 금리와 중동 협상이라는 두 변수에 함께 묶여 있다. 한국 시간 29일 새벽에 나오는 연준 결정에서 추가 인상 신호가 강하게 나오면, 달러와 국채 금리가 오르며 금값은 3,900달러대로 더 밀릴 수 있다. 반대로 연준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 금리 기대가 낮아지면서 금값이 반등할 여지가 생긴다.

유가는 중동 협상의 실질적인 진전 여부가 관건이다. 이란과 주변국의 대화가 휴전이나 해상 운송 안전 보장으로 이어지면 위험 프리미엄이 빠지면서 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 그러나 정유 시설 공격이 반복되거나 대이란 군사 행동이 현실화되면 유가는 다시 오를 수 있다. 원자재를 수입하는 국내 기업은 두 가지 경우를 모두 염두에 두고, 환율과 유가를 함께 고려한 원가 관리와 선물환·원자재 헤지 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11월까지 원자재 시장 점검 항목]

변수 금 유가 국내 영향
연준 매파적 동결·12월 인상 하락 압력 제한적 환율 상승, 수입 원가 상승
연준 신중론 반등 여지 제한적 환율 안정
중동 휴전 진전 금리 경로로 반등 가능 하락 화학·운송 원가 완화
정유 시설 추가 공격 금리 경로로 하락 가능 상승 나프타·연료 원가 상승

장기적으로는 원자재 수입 구조를 다변화하는 일이 중요하다. 원유와 나프타, 액화천연가스를 중동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에서는 중동 정세가 흔들릴 때마다 국내 산업 원가가 함께 출렁인다. 미국과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수입처를 넓히고, 전략 비축 물량을 충분히 유지하며, 에너지 효율을 높여 원자재 사용량을 줄이는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 금과 같은 귀금속은 가격 변동이 크더라도 산업 원가 비중이 작지만, 에너지와 화학 원료는 국내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과 물가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정책의 우선순위가 다르다.

원자재 시장의 흐름은 본지가 매일 전하는 원자재 시세 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chinanews.kr이 집계하는 원자재 가격과 원화 환산 수입가를 보면, 국제 가격의 하루 변동보다 환율과 운송비가 더해진 실제 수입 원가의 변화가 기업 경영에 더 직접적인 의미를 갖는다는 점이 드러난다.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은 국제 가격만이 아니라 원화 환산 가격과 도착 비용까지 함께 관리 지표로 삼을 필요가 있다.

정리하면, 지금 원자재 시장에서 금과 유가는 같은 중동 위험을 두고 반대 방향으로 반응하고 있다. 유가는 위험이 커지면 오르고, 금은 그 유가가 금리를 끌어올리면 내린다. 이 관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연준과 중동 협상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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