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닷새 만에 38원…미 금리 내린 날에도 홀로 약세
달러/원 1,386원 37전 · 9월 11일 이후 2.83% / 아시아 8개 통화 중 5개는 달러에 강해져 / 코스피는 2.6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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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이 18일 오후 8시 11분 기준 1,386원 37전이다. 전날 1,376원 60전에서 9원 77전, 0.71% 올랐다.
11일 1,348원 17전과 견주면 닷새 만에 38원 20전, 2.83%다. 그 닷새 가운데 원화가 약해진 날이 나흘이다.
미 금리가 내린 날이었다
이날은 원화가 약해질 만한 날이 아니었다.
미 국채 10년물은 17일 4.947%로 5.9bp 내렸다. 이틀 전 5.006%까지 올라 19년 만에 5%를 넘겼던 것이 하루 만에 되돌려졌다. 미 금리가 내리면 달러를 들고 있을 이유가 줄고, 원화는 힘을 받는 쪽이다.
그런데 반대로 갔다.
아시아 8개 통화 중 5개는 강해졌다
같은 날 다른 통화를 보면 더 분명해진다.
| 통화 | 달러 대비 | 하루 변동 |
|---|---|---|
| 엔 | 157.765 | +1.12% |
| 원 | 1,386.37 | +0.71% |
| 루피아 | 17,735.00 | +0.10% |
| 싱가포르달러 | 1.2776 | −0.01% |
| 대만달러 | 31.806 | −0.17% |
| 루피 | 95.873 | −0.27% |
| 위안 | 6.6871 | −0.28% |
| 바트 | 33.300 | −0.30% |
값이 오르면 그 통화가 달러에 약해진 것이다. 8개 가운데 5개가 달러에 강해졌고, 약해진 것은 엔·원·루피아 3개다. 평균은 0.11% 약세에 그친다.
미 금리 하락은 아시아 8개국에 똑같이 작용한다. 그런데 원화만 평균의 6배 넘게 움직였다. 이 낙폭은 미국 쪽 사정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금리차 설명이 흔들렸다
본지는 16일자 기사에서 원화 약세를 금리차로 풀었다. 미 금리가 오르고 한국은행이 3.00%에 머물러 간격이 벌어졌다는 것이었다.
그 설명은 이날 맞지 않는다. 미 금리가 내렸는데 원화는 더 약해졌다.
남는 것은 둘이다. 하나는 한국 쪽 수급이고, 다른 하나는 엔화와 함께 움직인 무엇이다. 이날 약해진 3개 통화 가운데 엔이 1.12%로 가장 컸고 원이 그다음이다. 본지가 가진 자료로는 이 둘을 가르지 못한다. 다음 무역수지와 외국인 주식 매매 자료가 나와야 갈린다.
코스피는 2.66% 올랐다
18일 코스피는 6,894.23으로 마감해 2.66% 상승했다. 14일 3.26%, 15일 0.85% 내린 뒤 이틀 만의 반등이다.
| 날짜 | 코스피 | 변동 |
|---|---|---|
| 9월 11일 | 6,909.91 | −1.76% |
| 9월 14일 | 6,684.37 | −3.26% |
| 9월 15일 | 6,627.26 | −0.85% |
| 9월 16일 | 6,717.97 | +1.37% |
| 9월 17일 | 6,715.41 | −0.04% |
| 9월 18일 | 6,894.23 | +2.66% |
14일 저점에서 3.14% 올라왔다. 다만 11일 6,909.91과 견주면 아직 0.23% 아래다. 급락분을 거의 되돌렸지만 다 채우지는 못했다.
달러로 환산하면 다르다. 지수가 2.66% 오르는 동안 원화가 0.71% 약해졌다. 1.0266을 1.0071로 나누면 +1.94%다. 지수판의 2.66%가 외국인 계좌에서는 1.94%가 된다.
이번에는 방향이 같다. 16일에는 지수가 1.37% 올랐는데 달러로는 0.15% 내렸다. 그때는 환율이 지수보다 크게 움직였고, 이날은 지수가 더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수입하는 쪽에서 볼 것
11일 1,348원 17전에서 18일 1,386원 37전까지 38원 20전이 올랐다. 100만달러짜리 계약이면 원화 결제액이 3,820만원 늘었다. 닷새 사이다.
같은 기간 WTI는 배럴당 104.45달러에서 95.54달러로 8.53% 내렸다. 기름값이 내린 몫을 환율이 일부 되가져간다.
첫째, 원화가 아시아 평균으로 돌아오는지다. 이날 8개 통화 중 5개가 달러에 강해졌다. 원화만 계속 반대로 가면 원인은 바깥이 아니라 안에 있다.
둘째, 엔화와 함께 가는지다. 이날 가장 크게 약해진 것은 엔이었다. 두 통화가 계속 나란히 움직이면 아시아 안에서 따로 도는 흐름이 있다는 뜻이고, 갈라지면 한국만의 사정이다.
셋째, 코스피가 11일 수준을 넘어서는지다. 6,909.91이 그 선이다. 넘어서면 이번 급락은 닷새짜리로 끝난 것이고, 못 넘으면 낮아진 수준에 머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