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미국이 0.63%포인트 높은데 원화는 넉 달째 강해졌다
연방기금 실효 3.63% 대 한은 3.00% / 원·달러 5월 29일 대비 10.78% 절상 / 사흘 뒤 FOMC엔 점도표가 나온다
미국 연방기금 실효금리는 3.63%,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00%다. 미국이 0.63%포인트 높다. 교과서대로면 금리가 낮은 쪽 통화에서 돈이 빠져나가 약해진다.
한국은 반대로 갔다. 원·달러는 5월 29일 1504원54전에서 9월 11일 1342원40전으로 10.78% 절상됐다. 넉 달 가까이 원화가 강해지는 동안 금리차는 줄곧 불리했다.
| 금리 | ||
|---|---|---|
| 미 연방기금 실효 | 3.63% | 2026-09-10 |
| 한국은행 기준 | 3.00% | 2026-08-27 인상 |
| 차이 | 0.63%포인트 | 미국이 높음 |
한국은행은 42일 만에 두 번 올렸다
한국 쪽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025년 5월 2.50%까지 내려간 뒤 1년 넘게 묶여 있던 금리를 7월 16일 2.75%, 8월 27일 3.00%로 올렸다. 두 결정 사이가 42일이다.
| 결정일 | 기준금리 |
|---|---|
| 2025년 5월 29일 | 2.50% |
| 2026년 7월 16일 | 2.75% |
| 2026년 8월 27일 | 3.00% |
0.50%포인트를 올렸는데도 미국과의 간격은 0.63%포인트가 남는다. 금리로 원화를 끌어올린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금리가 아니라 무역대금이다
원화를 밀어 올린 것은 들어오는 달러다. 6월 무역수지가 334억9,000만달러로 1957년 통계 시작 이후 최대였다. 1년 전 같은 달의 63억4,000만달러와 견주면 5.3배다.
금리차는 자금의 방향을 바꾸지만 무역대금은 방향이 정해진 돈이다. 수출대금 달러가 원화로 바뀌는 과정 자체가 원화 매수다. 월 300억달러가 넘게 들어오면 0.63%포인트 금리차로는 그 흐름을 돌리지 못한다.
사흘 뒤 점도표가 나온다
이 구도가 시험받는 날이 있다.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연준 달력에서 이번 회의는 별표가 붙어 있고, 경제전망요약(SEP·점도표)이 함께 발표된다는 표시다. 올해 여덟 번 회의 가운데 점도표가 나오는 것은 3월·6월·9월·12월 네 차례다.
점도표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경로를 제시하면 금리차는 0.63%포인트에서 더 벌어진다. 그때도 무역수지가 환율을 떠받치는지가 이 기사의 시험대다.
깨지는 지점은 수출이다. 금리차가 벌어져도 월 300억달러가 계속 들어오면 원화는 버틴다. 수출 증가가 멈추는 순간 남는 것은 불리한 금리차뿐이다.
확인은 한국시간 17일 새벽에 가능하다. 그 전까지 새 시세는 없다. 주말이라 시장이 닫혀 있고, 여기 적은 환율은 11일 금요일 마감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