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장단기 격차 다시 벌어져…2년물 내리는데 장기물은 올라
10년물 5.26%, 30년물 5.59%로 나란히 상승 / 2년물은 4.89%로 3bp 내려 방향이 갈려 / 10년−2년 격차 0.37%포인트로 전일 대비 5bp 재확대
미 국채 금리가 만기에 따라 반대로 움직였다. 2년물은 내리고 30년물은 올랐다.
2년물은 4.89%로 3bp 내렸고, 30년물은 5.59%로 3bp 올랐다. 10년물도 5.26%로 2bp 올랐다.
10년−2년 격차 0.37%포인트…좁혀졌다 다시 벌어져
방향이 갈리면 장단기 격차가 벌어진다. 격차는 9월 25일 0.36%포인트까지 벌어진 뒤 28일 0.32%포인트로 좁혀졌다가 29일 0.37%포인트로 되벌어졌다. 전일 대비 5bp, 9월 24일 0.31%포인트와 견주면 5일 사이 6bp 확대다.
만기별로 보면 짧은 쪽이 멈추고 긴 쪽이 움직였다.
- 1개월물: 4.04%로 변동 없음
- 2년물: 4.89%로 3bp 하락
- 10년물: 5.26%로 2bp 상승
- 30년물: 5.59%로 3bp 상승
추가 인상 경고에도 단기물은 하락
같은 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은 인상 쪽이었다. 마이클 바 이사는 물가를 낮추려면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거듭 경고했고,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5년 반 동안 초과해 온 사실은 불장난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추가 인상 전망이 세지면 보통 2년물이 오른다. 정책금리 경로를 가장 직접 반영하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이날은 반대로 내렸다.
2년물은 장 초반 4.9596%까지 올라 2024년 5월 이후 최고를 찍었다가 되돌아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 뒤 하락으로 돌아섰다고 뉴스핌이 보도했다.
실질금리 2.91%…기대인플레이션은 2.35% 그대로
명목 10년물에서 10년 기대인플레이션을 뺀 실질금리는 2.91%다. 기대인플레이션은 2.35%로 전일보다 1bp 올랐다.
9월 24일 실질금리가 2.85%였으니 5일 만에 6bp 더 올랐다.
7일 사이 10년물 30bp 상승…오른 쪽은 실질금리
이번 움직임은 하루짜리가 아니다. 9월 들어 10년물이 걸어온 길은 이렇다.
- 9월 22일: 4.96%
- 9월 23일: 5.11% — 하루 15bp 급등
- 9월 24일: 5.18%
- 9월 29일: 5.26%
9월 22일에서 29일까지 7일 동안 30bp 올랐다. 그 사이 기대인플레이션은 2.33~2.35% 구간을 벗어나지
않았다. 오른 것은 거의 전부 실질금리 쪽이다.
같은 기간 원화는 반대로 움직였다. 달러/원은 9월 23일 1,367.28원에서 9월 30일
1,354.11원으로 13원 내렸다. 미 금리가 오르는데 원화가 강해지는 조합이 이달 들어
되풀이되고 있다.
자금 조달 기업 시사점
첫째, 장기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는 기업이다. 30년물이 5.59%다. 장단기 격차가 벌어지는 국면에서는 만기를 늘릴수록 가산되는 폭이 커진다. 같은 발행이라도 만기 구성에 따라 조달비용이 갈린다.
둘째, 변동금리로 단기 차입을 쓰는 기업이다. 1개월물이 움직이지 않았고 2년물은 내렸다. 단기 구간의 조달 여건은 지난주와 달라지지 않았다.
셋째, 달러 표시 부채를 가진 기업이다. 실질금리가 오르는 국면이라 물가 상승으로 부채 부담이 희석되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다음 관문은 10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1개월물이 움직이지 않은 것은 시장이 이 회의에서 추가 인상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뜻이고, 장단기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지가 그 전까지 볼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