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전 구간 올라도 기대인플레 2.33% 그대로…상승분은 전부 실질금리
10년물 5.01% · 인상 결정 이틀간 순변동 0bp / 11개 만기 중 10개 상승, 2년물 +9bp가 최대 / 한국은 장기금리만 1년 사이 1.471%포인트 올라
- https://home.treasury.gov/resource-center/data-chart-center/interest-rates/TextView?type=daily_treasury_yield_curve
- https://www.federalreserve.gov/newsevents/pressreleases/monetary20260916a1.htm
- https://fred.stlouisfed.org/
- https://www.bls.gov/cpi/
- https://www.bok.or.kr/portal/singl/baseRate/list.do?dataSeCd=01&menuNo=200643
AI 제작 이미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방준비제도의 인상 결정 다음 날 7bp 내렸다가, 하루 만에 다시 7bp 올라 결정일과 같은 5.01%가 됐다. 같은 이틀 동안 2년물은 4.74%에서 4.76%로 2bp 올랐다. 10년물은 이틀 순변동이 0이고 2년물만 올랐다.
18일 하루만 보면 미 재무부가 고시하는 11개 만기 가운데 오르지 않은 구간은 1개월물 하나뿐이다. 상승폭은 2년물 9bp가 가장 컸고 30년물 5bp가 가장 작았다. 11개 평균은 5.5bp다.
금리는 올랐는데 기대인플레이션은 2.33%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이날 갈린 것은 명목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이다. 10년 기대인플레이션(같은 만기의 일반 국채와 물가연동국채 금리 차로 산출한다)은 17일과 18일 모두 2.33%였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같다.
명목금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을 뺀 것이 실질금리다. 17일은 4.94%에서 2.33%를 빼 2.61%, 18일은 5.01%에서 2.33%를 빼 2.68%다. 이날 10년물이 오른 7bp가 전부 실질금리다.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채권을 판 것이 아니라, 물가를 빼고도 받아야 할 금리가 올랐다는 뜻이다.
본지는 이 7bp를 16일 수준으로 복귀한 움직임으로 본다. 근거는 둘이다. 16일 종가 5.01%에서 17일 4.94%로 내렸다가 18일 다시 5.01%가 되어 이틀 순변동이 0이라는 점, 그리고 같은 이틀 동안 기대인플레이션이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그대로여서 물가 전망이 바뀐 흔적이 없다는 점이다.
연준이 올린 것은 단기인데 2년물이 30년물보다 4bp 더 올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9월 15~16일 회의에서 목표범위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정했고, 이 범위는 17일부터 효력이 생겼다. 연방기금 실효금리는 16일 3.63%에서 17일 3.88%로 0.25%포인트 올라 결정을 그대로 반영했다.
정책금리는 하루짜리 금리다. 그런데 18일 가장 많이 오른 구간은 2년물(+9bp)이고 30년물은 +5bp에 그쳤다. 10년물과 2년물의 격차는 0.27%포인트에서 0.25%포인트로 2bp 좁혀졌다.
| 만기 | 9월 18일 | 하루 변동 |
|---|---|---|
| 1개월 | 3.97% | 0bp |
| 3개월 | 4.14% | +2bp |
| 6개월 | 4.24% | +4bp |
| 1년 | 4.44% | +4bp |
| 2년 | 4.76% | +9bp |
| 3년 | 4.83% | +8bp |
| 5년 | 4.86% | +8bp |
| 7년 | 4.93% | +7bp |
| 10년 | 5.01% | +7bp |
| 20년 | 5.38% | +6bp |
| 30년 | 5.34% | +5bp |
이 표에서 읽을 것은 만기가 길수록 상승폭이 작다는 점이다. 인상이 이미 반영된 1개월물은 3.97%에서 변동이 없었고 3개월물은 +2bp에 그쳤다. 앞으로의 추가 인상을 담는 2~5년 구간이 8~9bp씩 올라 곡선의 가운데가 가장 크게 움직였다. 30년물 5.34%는 20년물 5.38%보다 낮아 초장기 구간의 역전 폭이 전날 3bp에서 4bp로 벌어졌다.
물가는 전체와 근원이 0.90%포인트 갈라져 있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체가 1년 전보다 3.35%, 식품·에너지를 뺀 근원이 2.45% 올랐다. 격차가 0.90%포인트다. 한 달 기준으로도 전체 0.40%, 근원 0.29%로 전체가 0.11%포인트 높다.
8월 한 달 상승률을 1년치로 환산하면 전체는 4.86%, 근원은 3.53%다. 어느 쪽을 보느냐에 따라 1.32%포인트 차이가 난다. 전체 물가로는 물가가 급하고 근원으로는 덜 급하다. 같은 달 지표 하나가 인상 근거도 되고 동결 근거도 되는 상태다.
한국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동안 장기금리가 1.471%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00%다. 7월 16일 2.50%에서 2.75%로, 42일 뒤인 8월 27일 다시 3.00%로 올렸다. 2025년 5월 29일 2.50%로 내린 뒤 413일 만에 방향을 바꾼 것이고, 지금은 8월 결정으로부터 24일이 지났다.
1년 사이 기준금리는 0.50%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3개월 은행간금리는 2.51%에서 2.97%로 0.46%포인트 올라 인상폭을 거의 그대로 반영했다. 갈린 것은 장기다. 국채 장기금리는 2.815%에서 4.286%로 1.471%포인트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폭의 약 3배이며, 인상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0.971%포인트다.
장단기 격차는 2025년 8월 0.305%포인트에서 2026년 8월 1.316%포인트로 1.011%포인트 벌어졌다. 미국의 같은 짝(18일 10년물 5.01%에서 3개월물 4.14%를 뺀 값)은 0.87%포인트다. 한국 금리는 8월 월평균이고 미국은 18일 하루 값이라 같은 순간을 견준 것은 아니지만, 한국 수익률곡선이 0.446%포인트 더 가파르다.
기간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방향이 갈린다. 1년으로 보면 격차가 벌어졌는데, 8월 한 달만 보면 3개월 은행간금리가 6bp 오르는 동안 국채 장기금리는 4.286%로 전월과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같았다. 두 번째 인상은 8월 27일 결정이어서 8월 월평균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한국은 소비자물가 계열이 1년 넘게 갱신되지 않아 미국처럼 명목금리에서 물가를 빼 실질금리를 계산할 수 없다.
6월 무역흑자는 1년 전보다 271억 달러 늘었다
같은 자료의 실물 계열은 시점이 다르다. 6월 수출은 1,005억 5,830만 달러, 수입은 670억 6,734만 달러다. 무역흑자 334억 9,096만 달러는 1년 전 63억 3,957만 달러의 5.3배이며, 271억 5,139만 달러 늘었다.
흑자가 늘어난 구조는 수출이 수입보다 빨리 늘어서다. 1년 사이 수출은 416억 3,885만 달러(70.67%), 수입은 144억 8,746만 달러(27.55%) 늘었다. 두 증가액의 차이 271억 5,139만 달러가 그대로 흑자 증가분이다. 다만 이 수치는 6월 기준으로 111일 지난 값이고, 더 최근 자료인 7월 실업률은 2.8%로 전월 2.7%에서 0.1%포인트 올랐다.
실질금리가 오른 것이어서 수입 결제 비용은 물가로 상쇄되지 않는다
달러로 원자재를 결제하는 수입 담당자에게 18일 달라진 것은 조달 비용의 성격이다. 오른 7bp가 기대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실질금리이므로, 물가가 함께 올라 판매가에 전가되는 방식으로 상쇄되지 않는다. 달러지수(광의 실질)는 9월 11일 118.2126이 마지막 값이어서 이번 상승이 환율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장기 자금을 빌리는 쪽은 한국 숫자를 봐야 한다. 8월 국채 장기금리 4.286%는 그달 대부분 기간의 기준금리 2.75%보다 1.536%포인트 높다. 1년 전 같은 달은 2.815%로 당시 기준금리 2.50%보다 0.315%포인트 높았을 뿐이다.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1.221%포인트 벌어졌다. 이 수준에서 장기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고정금리로 차입을 묶으면, 나중에 정책금리가 내려가도 조달 비용은 따라 내려오지 않는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10월 27~28일, 37일 뒤다. 이 회의에는 경제전망요약(점도표)이 붙지 않아 위원들의 금리 경로가 다시 공개되는 것은 79일 뒤인 12월 8~9일 회의다. 10월까지 기대인플레이션이 2.33% 부근에 머문 채 명목금리만 더 오르면 실질금리는 2.68%에서 더 올라간다. 반대로 기대인플레이션이 오르면 명목금리가 같아도 실질금리는 내려간다. 어느 쪽이 되는지는 9월 물가 발표에서 전체와 근원의 0.90%포인트 격차가 좁혀지는지에 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