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8월 수출 52.1% 증가…미국·EU가 끌고 중국은 제자리
13억 1,200만달러로 역대 8월 최대 · 10개월 연속 증가 / 8월 1~25일 미국 2.3억·EU 1.3억·중국 1.2억달러 / 올해 8개월 누계가 지난해 전체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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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화장품 수출이 13억 1,2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2.1% 늘었다. 역대 8월 가운데 가장 많다. 산업통상부가 9월 1일 배포한 「2026년 8월 수출입동향」에 실린 수치다.
2위는 지난해 8월 8억 6,300만달러다. 1년 만에 1.5배가 됐다.
대중국 수출만 5.3% 늘었다
8월 1~25일 지역별 실적을 보면 어디서 늘었는지가 드러난다.
| 지역 | 8월 1~25일 | 1년 전 대비 |
|---|---|---|
| 미국 | 2억 3,000만달러 | +58.0% |
| EU | 1억 3,000만달러 | +106.6% |
| 중국 | 1억 2,000만달러 | +5.3% |
중국은 5.3% 늘었다. 전체가 52.1% 늘어난 달에 사실상 제자리다.
미국에는 중국의 1.9배를 수출했다. 대EU 수출은 1년 만에 2배 넘게 늘어 이 25일치로는 대중국 수출보다 많았다. 미국과 EU를 합치면 3억 6,000만달러로 중국의 3배다.
중국 밖에서도 늘었다. 일본이 38.1%, 중동이 34.5%, CIS가 25.9% 증가했다. 중동은 전쟁 여파로 전체 수출이 15.0% 줄어든 지역인데 화장품만 늘었다.
중국 없이도 수출은 늘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114억달러로 세계 2위 수준이었다. 그 자리에 오르는 동안 가장 큰 시장은 중국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수출은 52.1% 늘었는데 대중국 수출은 5.3% 늘었다. 중국을 빼고 계산해도 수출은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이 차이는 기업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중국에 파는 비중이 큰 회사는 전체 수출 증가율과 자기 실적이 어긋난다. 미국과 유럽에 파는 회사는 반대다. 같은 「K-뷰티 수출 호조」를 두고도 회사마다 장부가 다르다.
올해 8개월 수출이 지난해 1년치의 84%다
월별로 놓으면 속도가 보인다.
| 월 | 수출액 | 1년 전 대비 |
|---|---|---|
| 3월 | 11억 8,400만달러 | +26.0% |
| 4월 | 13억 5,200만달러 | +31.2% |
| 5월 | 11억 7,200만달러 | +23.2% |
| 6월 | 13억 2,900만달러 | +41.3% |
| 7월 | 13억 5,100만달러 | +37.8% |
| 8월 | 13억 1,200만달러 | +52.1% |
금액은 13억달러대에서 4개월째 비슷한데 증가율은 23.2%에서 52.1%로 커졌다. 지난해 같은 달이 낮았기 때문이다. 8월 수출은 10개월 연속 늘었다.
올해 1~8월을 합치면 96억 3,700만달러다. 지난해 1년치가 114억 1,800만달러였으니 8개월 만에 84%를 채웠다.
다만 규모는 아직 작다. 8월 전체 수출 982억 5,000만달러 가운데 화장품은 1.3%다. 같은 달 반도체가 467억달러였다.
수출하는 쪽에서 볼 것
첫째, EU 증가율이 유지되는지다. 106.6%는 기저가 작을 때 나오는 숫자이기도 하다. 금액이 1억 3,000만달러로 중국과 비슷해진 지금부터는 같은 증가율을 내기 어렵다. 다음 달 EU 금액이 늘어나는지가 갈림길이다.
둘째, 중국이 5%대에 머무는지다. 대중국 수출이 다시 두 자릿수로 돌아서면 지금 구조는 일시적인 것이 된다. 계속 5%대라면 K-뷰티 수출의 중심축이 옮겨 간 것이다.
셋째, 9월 실적이다. 8월 1~25일 수치는 확정치가 아니다. 지역별 확정 금액은 다음 달 수출입동향에서 나온다. 그때 미국과 EU의 순위가 그대로인지 확인된다.
8월 20일 국회를 통과한 화장품산업 육성법은 원료·용기·유통까지 지원 대상에 넣었다. 그 법이 겨냥한 것이 브랜드사 한 곳의 매출이 아니라 산업 전체라면, 지금 벌어지는 시장 이동이 그 첫 확인 대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