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주요 뉴스를 분석해 전하는 경제신문 등록 전남광주,아00793 · 발행 2026-09-14 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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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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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26% 하락…AI 감속 제안·중동 유가·미 물가가 한날 겹쳐

  • 6,684.37로 225.54포인트 하락, 이틀 합쳐 4.97% 하락
  • 아시아·중화권 14곳 중 최대 낙폭, 2위 자카르타의 1.9배
  • 브렌트 108.99달러·WTI 104.34달러로 각각 4%대 급등
  • 16일 새벽 FOMC 점도표
정성욱 2026-09-14 22:03:05 발행 · 2026-09-19 12:40:56 수정 분석
표본 코스피·코스닥 종가 2026-09-10~09-14 · 아시아·중화권 지수 14종과 아시아 통화 6종 2026-09-14 · WTI·브렌트 선물 종가 · 미 노동통계국 8월 소비자물가 · 연준 FOMC 달력
기준일 아시아 시장·유가 2026-09-14 종가 / 미국·유럽 증시 2026-09-11 (금) 종가 / 미국 소비자물가 2026-08 (09-11 발표) · 발행일 2026-09-14
분석 방법 지수 종가를 전일 대비로 줄 세우고, 달러 기준 낙폭은 (1+지수변동)÷(1+달러/원변동)−1로 산출. 원인으로 지목된 세 가지는 각각 원문·1차 통계·선물 종가로 되짚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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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14일 3.26% 하락한 6,684.37로 마감해 같은 날 아시아·중화권 14개 지수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AI 제작 이미지
코스피는 14일 3.26% 하락한 6,684.37로 마감해 같은 날 아시아·중화권 14개 지수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피가 14일 전 거래일보다 3.26% 하락한 6,684.37로 마감했다. 하루에 225.54포인트 하락했고, 같은 시각 기준으로 집계한 아시아·중화권 지수 14개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2번째로 크게 하락한 자카르타 종합이 1.74%였으므로 코스피의 하락폭은 자카르타의 1.9배였다.

한국 시장만 크게 하락한 데에는 3가지가 한날에 겹쳤다. 반도체 수요 전망을 낮추는 AI 감속 제안, 중동발 유가 급등, 미국 물가에 따른 금리 인하 시점의 후퇴다. 이 가운데 AI 감속 제안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앤트로픽 최고경영자가 12일 AI 감속을 제안했다

앤트로픽 최고경영자 다리오 아모데이는 9월 12일 「We Must Pace the Frontier」를 공개하고 최첨단 AI의 능력 향상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추자고 제안했다. 본지는 13일 이 제안의 단계와 근거를 원문에서 확인해 실었다.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말은 곧 연산 설비를 늘리는 속도를 늦추자는 말이다. 고대역폭 메모리와 서버용 메모리를 파는 쪽에는 수요 전망을 낮추는 이야기가 된다. 코스피는 시가총액 상위 두 종목이 메모리 회사이고, 한국 수출에서도 반도체가 9월 1~10일 기준 47.1%를 차지한다. 지수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시장보다 크다.

같은 날 아시아에서 코스피가 유독 크게 하락한 것은 이 구조로 설명된다.

브렌트 108.99달러, 하루 4.19% 올랐다

유종 9월 11일 9월 14일 변동
브렌트 104.61달러 108.99달러 +4.19%
WTI 100.05달러 104.34달러 +4.29%

지난 금요일 뉴욕에서는 유가가 내리고 3대 지수가 함께 상승했다. 월요일 아시아에서는 유가가 오르고 지수가 하락 반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논의하려던 이란·이라크와 걸프 국가들의 회의가 연기됐다고 국내 매체들이 14일 보도했다.

한국은 원유를 전량 수입한다. 유가가 오르면 정유·화학의 투입원가가 오르고 항공과 해운의 연료비가 오르며,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로 넘어간다. 산유국이 아닌 만큼 유가 상승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나라보다 크다.

미 근원물가 2.45%, 3개월째 2.4%대다

미 노동통계국이 1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에서 기름과 식품을 뺀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45% 올랐다. 6월 2.57%, 7월 2.47%에서 3개월 동안 0.12%포인트 내려오는 데 그쳤고, 연준이 목표로 삼는 2%까지는 0.45%포인트가 남아 있다.

물가가 예상만큼 내려오지 않으면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진다. 여기에 유가까지 100달러 위로 올라섰으므로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경제전망요약에서 물가 경로를 6월보다 낮춰 잡기는 어려워졌다. 올해 8차례 회의 가운데 경제전망이 붙는 것은 3월·6월·9월·12월 4번뿐이다.

아시아·중화권 14곳 중 10곳이 하락했다

지수 종가 전일 대비
코스피 6,684.37 −3.26%
자카르타 종합 6,427.32 −1.74%
코스닥 806.79 −1.69%
STAR 50 1,530.69 −1.30%
차이넥스트 3,291.61 −0.90%
닛케이 225 63,492.99 −0.81%
대만 가권 45,862.52 −0.70%
CSI 300 4,480.60 −0.62%
선전 종합 13,390.16 −0.58%
상하이 종합 3,883.64 −0.08%
호주 ASX 200 8,749.90 +0.10%
싱가포르 STI 5,714.08 +0.32%
항셍 24,886.01 +0.32%
말레이시아 KLCI 1,694.60 +0.47%
전일 대비코스피-3.26%자카르타 종합-1.74%코스닥-1.69%STAR 50-1.30%차이넥스트-0.90%닛케이 225-0.81%대만 가권-0.70%CSI 300-0.62%선전 종합-0.58%상하이 종합-0.08%호주 ASX 200+0.10%싱가포르 STI+0.32%항셍+0.32%말레이시아 KLCI+0.47%

14개 지수 가운데 10개가 하락하고 4개가 상승했다. 중화권 안에서도 방향이 갈려 본토 지수 4개는 모두 하락한 반면 홍콩 항셍은 0.32%, HSCEI는 0.36% 상승했다.

대만이 0.70% 하락에 그친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대만도 반도체 비중이 큰 시장인데 하락폭이 코스피의 5분의 1이었다.

파운드리와 메모리가 값을 매기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파운드리는 주문을 받아 생산능력을 미리 배정하고 장기 계약으로 묶는다.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제안이 나와도 이미 잡힌 물량과 단가는 그대로 간다. 메모리는 다르다. 데이터센터를 얼마나 빨리 짓느냐에 따라 값이 분기마다 다시 매겨진다. 수요 전망이 흔들리면 파운드리보다 메모리가 먼저 값에 반영된다.

달러 기준 낙폭은 3.61%다

코스피가 하락한 같은 날 원화도 달러에 약해져 달러/원은 1,345.96원으로 0.37%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가 달러로 환산해 보는 손익은 지수 하락과 원화 약세를 함께 받으므로, 두 변동을 곱하면 3.61%가 된다.

코스닥은 1.69% 하락해 코스피와 1.57%포인트 벌어졌다. 대형주 쪽 하락폭이 더 큰 하루다.

이틀 합쳐 4.97%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11일에도 1.76% 하락했다. 이틀을 합치면 4.97%로, 10일 종가 7,033.92에서 349.55포인트 하락했다.

다음에 볼 지점

대만과 코스피의 간격이다. 14일 간격은 2.56%포인트였다. 메모리가 먼저 반응하고 파운드리가 뒤따르는 구조라면 이 간격은 며칠 안에 좁혀진다. 15일에도 그대로 벌어져 있으면 값을 움직인 것은 AI 감속 제안이 아니라 한국 시장 안쪽 사정이다.

유가가 되돌아가는지다. 호르무즈 회의가 다시 잡히고 브렌트가 105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유가 요인은 사라진다. 그때도 코스피가 하락하면 남는 것은 반도체와 금리다.

16일 새벽 점도표다. 위원들이 물가 경로를 6월보다 낮춰 잡으면 금리 요인은 사라진다. 3가지가 하루에 겹쳤으므로, 하나씩 사라질 때 무엇이 남는지를 보면 무엇이 컸는지가 뒤늦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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