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오르고 아시아만 내려…지역 격차 1.76%포인트
미국 3대 지수 평균 0.93% 상승 / 아시아 8곳 중 7곳 하락 / 원화 강세 겹쳐 원화 환산 손실은 더 커져
미국과 유럽 증시가 나란히 올랐다. 다우존스가 0.98%, 나스닥이 0.96%, S&P500이 0.86% 오르며 미국 3대 지수 평균은 0.93% 상승했다. 유럽도 유로스톡스50 0.90%, DAX 0.82%, FTSE100 0.39%로 평균 0.70% 올랐다.
아시아만 달랐다. 8개 지수 평균이 0.83% 하락했고, 오른 곳은 싱가포르 STI(0.11%) 한 곳뿐이었다. 미국과 아시아의 격차는 1.76%포인트다.
| 지역 | 지수 | 종가 | 등락률 |
|---|---|---|---|
| 미국 | 다우존스 | 52,573.29 | +0.98% |
| 미국 | 나스닥 | 26,333.04 | +0.96% |
| 미국 | S&P 500 | 7,656.98 | +0.86% |
| 유럽 | 유로스톡스50 | 6,325.13 | +0.90% |
| 유럽 | DAX | 25,568.56 | +0.82% |
| 유럽 | FTSE 100 | 10,650.40 | +0.39% |
| 아시아 | 싱가포르 STI | 5,695.93 | +0.11% |
| 아시아 | 인도 센섹스 | 74,781.76 | −0.16% |
| 아시아 | 호주 ASX200 | 8,741.20 | −0.89% |
| 아시아 | 대만 가권 | 46,184.85 | −1.61% |
| 아시아 | 닛케이225 | 64,011.34 | −1.93% |
낙폭은 동북아에 몰렸다. 닛케이가 1.93%, 대만 가권이 1.61% 내린 반면 인도 두 지수는 0.34%와 0.16%에 그쳤다. 같은 아시아 안에서도 등락률이 열 배 넘게 벌어졌다.
12일은 주말이라 모든 시장이 휴장이다. 이 기사의 값은 11일 금요일 종가다.
하루 전과 견주면 갈린 것은 미국 쪽이다
방향이 바뀐 쪽은 아시아가 아니라 미국이다. 직전 집계에서 미국 3대 지수는 평균 0.61% 하락이었다. 이번에 0.93% 상승으로 돌아서면서 하루 사이 1.54%포인트를 되돌렸다. 유럽은 0.40%에서 0.70%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아시아는 그대로였다. 값이 새로 들어온 5개 지수의 평균은 직전 0.50% 하락에서 이번 0.44% 하락으로, 0.06%포인트 움직이는 데 그쳤다. 미국이 하루 만에 1.5%포인트를 되돌리는 동안 아시아는 제자리에 있었다는 뜻이다.
| 지수 | 직전 | 이번 |
|---|---|---|
| 싱가포르 STI | +0.01% | +0.11% |
| 인도 센섹스 | −0.17% | −0.16% |
| 인도 니프티50 | −0.22% | −0.34% |
| 자카르타종합 | −0.99% | −0.73% |
| 말레이시아 KLCI | −1.12% | −1.10% |
닛케이225와 대만 가권, 호주 ASX200은 직전 집계와 값이 같게 들어와 있어 이틀치 비교에서 뺐다. 원자료가 갱신되지 않은 것인지 실제로 같은 값인지 가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 비교는 아시아 8곳이 아니라 5곳에 대한 것이다.
한국은 아시아보다 더 밀렸다
코스피는 1.76% 내린 6909.91, 코스닥은 1.95% 내린 820.64로 마감했다. 아시아 평균(−0.83%)의 두 배가 넘는 낙폭이다.
중화권도 함께 밀렸다. 상하이종합이 1.18%, 선전종합이 1.08% 내렸고 STAR50은 1.00% 하락했다. 홍콩은 항셍 0.60%, HSCEI 0.34%로 본토보다 낙폭이 작았다.
원화 투자자에게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11일 원화는 주요 통화 모두에 강해졌다. 원·달러 환율이 0.61%, 원·유로가 0.72% 내렸다. 원화로 환산하면 해외 증시의 상승분도 그만큼 줄어든다.
| 시장 | 현지 통화 | 환율 | 원화 환산 |
|---|---|---|---|
| 미국 3대 지수 | +0.93% | −0.61% | +0.31% |
| 유럽 3대 지수 | +0.70% | −0.72% | −0.02% |
| 닛케이225 | −1.93% | −0.09% | −2.02% |
유럽은 원화로 환산하면 상승분이 사라진다. 현지 통화로는 0.70% 올랐지만 유로가 원화에 0.72% 약해지면서 원화 기준으로는 0.02% 손실이 된다. 미국도 0.93%가 0.31%로 줄어든다.
반대로 아시아는 낙폭이 커진다. 엔이 원화에 0.09% 약해져 닛케이의 원화 환산 손실은 2.02%가 된다. 오른 시장은 덜 오르고 내린 시장은 더 내리는 구도다.
금리와 유가는 반대로 갔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97%로 0.63% 올랐다. 변동성지수 VIX는 15.84로 11.21% 급락해 11일 본지 집계 40개 지표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주가가 오른 미국 시장에서는 통상적인 조합이다.
VIX의 낙폭이 특히 눈에 띈다. 직전 집계에서는 2.07% 하락이었다. 하락폭이 하루 사이 다섯 배 넘게 커졌다. 주가가 오르면 변동성이 내리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지수 상승폭이 1% 안쪽인 날에 변동성이 11% 넘게 빠지는 조합은 그만큼 흔하지 않다. 미국 시장이 대기하던 위험을 하나 걷어냈다고 읽을 수 있는 자리다.
같은 날 국채 10년물은 오름세가 꺾였다. 직전 2.21% 상승에서 이번 0.63% 상승으로 줄었다. 주식은 더 오르고 금리는 덜 오른 조합이다. 위험을 걷어낸 쪽은 주식시장이고 채권시장은 아직 따라오지 않았다.
원자재는 엇갈렸다. WTI 선물이 배럴당 100.05달러로 2.37% 내린 반면 금 선물(4366.20달러)과 구리 선물은 각각 0.04% 올랐다. WTI는 직전에도 2.48% 내려 이틀 연속 2%대 하락이다. 유가가 내리면서 위험자산이 오르는 그림은 미국 증시 반등과 앞뒤가 맞는다.
정리하면 이날 갈린 것은 지역이 아니라 시점이다. 미국이 먼저 돌아섰고 아시아는 아직 돌아서지 않았다. 다음 거래일에 아시아가 미국을 따라 오르면 1.76%포인트 격차는 하루짜리로 끝난다. 따라가지 않으면 그때부터는 지역이 갈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