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률 1~8위 모두 화학제품…MIBK 하루 17% 뛰어
419개 중 오른 것은 86개, 그중 52개가 화학공업. 업종 평균은 +0.50%인데 상위는 두 자릿수
상승률 1위부터 8위까지 여덟 자리를 화학공업이 모두 가져갔다. 1위 MIBK는 하루 17.12% 올랐다.
다만 이 독식을 그대로 읽으면 안 된다. 419개 품목 중 화학공업이 302개로 72%를 차지한다. 표본 자체가 화학에 쏠려 있어 상위권에 화학이 많은 것은 확률적으로 자연스럽다. 읽어야 할 것은 순위가 아니라 폭이다. 업종 평균이 +0.50%인데 상위 여덟은 5~17%로 열 배 이상 벌어져 있다.
| 순위 | 품목 | 변동률 | 업종 |
|---|---|---|---|
| 1 | MIBK(메틸이소부틸케톤) | +17.12% | 화학공업 |
| 2 | 이소프로판올 | +8.80% | 화학공업 |
| 3 | 디클로로메탄 | +8.06% | 화학공업 |
| 4 | 프로필렌 옥사이드 | +7.84% | 화학공업 |
| 5 | 디메틸아세트아미드 | +7.28% | 화학공업 |
| 6 | 순수 벤젠 | +6.93% | 화학공업 |
| 7 | 페놀 | +6.05% | 화학공업 |
| 8 | 아세톤 | +5.19% | 화학공업 |
302개 중 움직인 것은 59개뿐이다
화학공업 302개를 따로 보면 오른 것 52개, 내린 것 7개, 나머지 243개(80%)가 전일과 같은 값이다. 업종 평균 +0.50%는 사실상 움직인 59개가 만든 숫자다.
그 59개 안에서도 편차가 크다. 1위 MIBK(+17.12%)와 최하위 tert-부탄올(−3.68%)의 차이가 20.8%포인트다. 업종 평균 하나로 화학공업을 요약할 수 없는 날이다.
상위 여덟 중 다섯이 용제 계열이다
MIBK는 도료·접착제의 용제다. 이소프로판올·디클로로메탄·아세톤도 세정과 용제 용도가 크고, 페놀은 그 아래 단계 원료다. 여덟 중 다섯이 용도가 겹친다.
같은 날 석유 계열도 함께 올랐다. 중국 현물 원유가 96.15달러로 3.25%, 나프타가 9,159.15위안으로 1.40% 올랐다. 나프타는 이 용제들의 출발 원료에 해당한다.
다만 순서나 인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날 함께 올랐다는 사실만 남는다.
조달 담당자에게
하루 17%짜리 변동은 거래가 드문 품목에서 나오기 쉽다. 본지가 받는 원자료에 거래량이 없어 이 값의 신뢰도를 가릴 수 없다. 한 번의 고시로 만들어진 숫자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용제를 쓰는 기업이라면 상위 여덟이 아니라 본인이 사는 품목의 줄을 보고, 그 값이 며칠째 갱신되는지 확인하는 편이 실용적이다.
MIBK가 이 값을 유지하는지가 첫 관문이다. 한 번의 고시로 튄 값이라면 다음 날 되돌아온다. 용제 다섯 품목이 계속 같이 움직이는지, 화학공업의 보합 243개가 줄어드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 움직이는 품목이 늘어야 업종 평균이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