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쓰는 것은 칩만이 아니다…구리만 홀로 버텼다
두 달간 구리 +0.77%, 니켈 −12.60%·천연가스 −11.28% / 원화로 환산하면 구리도 4.46% 하락 / 데이터센터가 먼저 사는 것은 전선과 전기
AI 수요를 말할 때 숫자로 잡히는 것은 반도체다. 그런데 데이터센터가 먼저 사는 것은 칩만이 아니다. 전선과 전기다.
두 달 사이 그 실물들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본지 시계열로 대조했다. 한 품목만 방향이 달랐다.
| 품목 | 위안 기준 | 원화 기준 |
|---|---|---|
| 구리 | +0.77% | −4.46% |
| 알루미늄 | −2.39% | −7.45% |
| 석탄 | −2.89% | −7.93% |
| 원유 | −5.00% | −9.93% |
| 천연가스 | −11.28% | −15.88% |
| 니켈 | −12.60% | −17.13% |
여섯 품목 가운데 위안 기준으로 오른 것은 구리 하나다. 나머지는 2.39%에서 12.60%까지 내렸다.
구리만 다른 이유
구리는 전기를 나르는 금속이다. 데이터센터 한 동을 세우면 변압기·배전반·케이블·냉각 설비에 수백 t이 들어간다. 서버가 늘면 칩보다 먼저 구리가 필요하다.
같은 기간 니켈은 12.60%, 천연가스는 11.28% 내렸다. 전기를 만드는 쪽(천연가스·석탄)은 내리고 전기를 나르는 쪽(구리)은 버텼다. 연료값이 내리는 국면에서도 구리가 자리를 지켰다는 뜻이다.
다만 이 대비를 AI 수요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구리는 전력망 교체와 전기차에도 들어가고, 니켈 하락에는 인도네시아 공급 요인이 섞여 있다. 본지 자료에는 용도별 수요 구분이 없다.
원화로 보면 구리도 내렸다
같은 두 달 위안·원 환율이 5.19% 내렸다. 원화로 환산하면 순서는 같아도 부호가 바뀐다.
구리는 위안 기준 0.77% 상승이 원화 기준 4.46% 하락이 된다. 값이 올랐는데 원화 장부에는 내린 것으로 남는다. 상승률이 환율 변동폭보다 작으면 부호가 뒤집힌다.
사들이는 쪽에는 좋은 소식이다. 여섯 품목 모두 원화로는 내렸고, 니켈은 17.13%까지 내렸다. 다만 그 절반은 값이 아니라 환율이 만든 몫이다.
무엇을 보면 아는가
구리와 천연가스의 간격이다. 지금 두 달 기준 12.05%포인트 벌어져 있다. AI 수요가 실물로 이어지고 있다면 이 간격은 더 벌어진다. 좁혀지면 구리 상승이 AI가 아니라 다른 요인이었다는 뜻이 된다.
전력 쪽 값이 도는 시점이다. 데이터센터가 늘면 결국 전기를 더 쓴다. 지금은 천연가스와 석탄이 내리고 있어 그 신호가 없다. 연료값이 돌아서면 AI 수요가 발전 단계까지 닿았다는 뜻이다.
13일은 일요일이라 새 고시가 없다. 다음 값은 15일 월요일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