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물만 7bp씩 올라…FOMC 사흘 앞두고 수익률 곡선 평탄해져
3개월·1년·2년 나란히 7bp 상승, 30년물은 2bp 하락 / 10년−2년 격차 0.33%포인트 / 15~16일 회의엔 점도표 나온다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이 짧은 쪽부터 올랐다. 3개월물과 1년물, 2년물이 나란히 7bp(1bp=0.01%포인트)씩 올랐다. 10년물은 4.96%로 1bp 오르는 데 그쳤고, 30년물은 오히려 2bp 내렸다.
| 만기 | 수익률 | 전 거래일 대비 |
|---|---|---|
| 1개월 | 3.93% | +2bp |
| 3개월 | 4.07% | +7bp |
| 6개월 | 4.12% | +5bp |
| 1년 | 4.35% | +7bp |
| 2년 | 4.63% | +7bp |
| 3년 | 4.69% | +6bp |
| 5년 | 4.78% | +3bp |
| 10년 | 4.96% | +1bp |
| 20년 | 5.38% | −1bp |
| 30년 | 5.35% | −2bp |
짧은 쪽이 오르고 긴 쪽이 내리면서 곡선이 평평해졌다. 10년물과 2년물의 격차는 0.33%포인트로 좁혀졌다.
8월 물가가 앞서 나왔다
미 노동통계국(BLS) 집계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계절조정 기준 334.131로 전월(332.813)보다 0.40% 올랐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3.35% 높다.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지수는 337.765로 전월비 0.29%, 전년비 2.45%였다. 전체 물가가 근원보다 높다는 것은 식품·에너지 쪽 상승분이 컸다는 뜻이다.
이번 회의에는 점도표가 나온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5~16일 이틀간 열린다. 사흘 뒤다.
연준 달력에서 이번 회의는 별표가 붙은 회의로 표시돼 있다. 경제전망요약(SEP·점도표)이 발표된다는 뜻이다. 올해 여덟 번 회의 가운데 점도표가 나오는 것은 3월·6월·9월·12월 네 차례다. 위원들이 보는 향후 금리 경로가 숫자로 공개된다.
단기물이 먼저 올랐다는 것은 시장이 가까운 회의 결과를 값에 넣고 있다는 뜻이다. 금리선물이 반영하는 인상 확률은 확인되지 않아 쓰지 않는다.
단기물은 이미 정책금리보다 44bp 높다
시장이 무엇을 반영하고 있는지는 현재 정책금리와 견주면 드러난다. 연방기금 실효금리는 3.63%다. 전일과 같다.
| 구간 | 수익률 | 정책금리(3.63%)와의 차 |
|---|---|---|
| 3개월 | 4.07% | +44bp |
| 1년 | 4.35% | +72bp |
| 2년 | 4.63% | +100bp |
| 10년 | 4.96% | +133bp |
3개월물이 정책금리보다 44bp 높다는 것은 앞으로 석 달 안에 금리가 오른다고 보는 자금이 그만큼 있다는 뜻이다. 2년물은 100bp 높다. 한 차례 인상으로 설명되지 않는 폭이다.
이날 3개월물이 7bp 더 오르면서 이 간격은 37bp에서 44bp로 벌어졌다. 여기 적은 것은 현물 수익률과 정책금리의 차이다.
장기 물가 기대는 오히려 내렸다
10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36%로 전일보다 0.04%포인트 내렸다. 8월 물가가 0.40% 올랐는데 시장이 보는 장기 물가 기대는 낮아진 셈이다. 30년물 수익률이 내린 것과 같은 방향이다.
"물가가 올랐으니 금리도 오른다"가 구간별로 다르게 나타난 날이다. 가까운 구간은 회의를 보고 움직이고, 먼 구간은 그와 별개로 움직였다.
간격을 보면 더 분명하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3.35% 올랐는데 시장이 보는 10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36%다. 약 1%포인트 차이다. 지금 물가가 3%대여도 10년을 평균하면 2%대로 내려온다고 보는 셈이다. 연준이 목표로 삼는 2%에 가까운 숫자다.
여기서 실질금리가 나온다. 10년물 명목 4.96%에서 기대인플레이션 2.36%를 빼면 2.60%다. 물가를 뺀 실질 조달비용이 이 정도라는 뜻이고, 이는 돈을 빌려 쓰는 쪽에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 장기물 수익률이 내렸는데도 긴축적이라고 읽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10년−2년 스프레드도 같이 좁아졌다. 전일 0.39%포인트에서 0.33%포인트로 0.06%포인트 줄었다. 단기가 오르고 장기가 내리는 전형적인 평탄화다.
달러로 조달하는 기업에는
만기가 짧은 차입이 많을수록 이번 주 움직임이 바로 반영된다. 3개월물 7bp는 1억달러를 3개월 조달할 때 1만7500달러에 해당한다.
이 구도가 깨지는 지점은 16일이다. FOMC가 동결하고 점도표가 시장 예상보다 완만한 경로를 제시하면 단기물부터 되돌아선다. 지금 44bp인 3개월물과 정책금리의 간격이 먼저 좁아진다. 점도표가 추가 인상을 가리키면 곡선 평탄화는 더 진행된다. 확인은 한국시간 17일 새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