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과 시장을 잇는 경제신문 등록 준비 중 · 미등록 매체 · 저녁판 19:00 KST · 발행 2026-09-14 10:47:00
이음경제EUM ECONOMY
아시아 증시 · 환율 · 원자재 · 공급망숫자가 움직인 만큼만, 근거와 함께 · 저녁판 19:00
THE EVENING EDITION2026년 09월 14일 발행 2026-09-14 10:47:00 KST
시장 MARKETS · 전일 대비
달러/원1,342▼0.51%
위안/원200.16▼0.40%
엔/원100871.00▼0.09%
유로/원1,555▼0.72%
KOSPI6,910▼1.76%
KOSDAQ820.64▼1.95%
상하이3,888▼1.18%
선전13,471▼1.08%
촹예반3,322▼0.51%
항셍24,806▼0.60%
닛케이64,011▼1.93%09-11
대만46,185▼1.61%09-11
니프티23,398▼0.34%09-11
호주8,741▼0.89%09-11
다우52,573▲0.98%09-11
나스닥26,333▲0.96%09-11
S&P5007,657▲0.86%09-11
VIX15.84▼11.21%09-11
유로스톡스6,325▲0.90%09-11
DAX25,569▲0.82%09-11
WTI100.05▼2.37%09-11
4,409▲1.02%09-11
구리6.55▲1.25%09-11
미국채104.97▲0.63%09-11
환율국내중화권아시아미국·유럽원자재·금리
최근 90일 추이
위안/원-10.6%
원/달러-11.3%
원유-17.2%
구리+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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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금리

수입 원가 10.9% 내렸다…절반은 값이 내려서가 아니라 환율이 내려서다

두 달간 위안·원 5.19% 절상 / 44개 품목 중 7종은 값이 올랐는데 원화로는 내려 / 탄산리튬은 1년 두고 보면 103% 올랐다

정성욱 2026-09-12 19:00:00 발행 집중분석
표본 중국 현물 시계열 44개 품목과 위안·원 환율 · 2026년 5월 29일~7월 30일 구간, 일부 품목은 2025년 7월 31일까지 소급
기준일 원자재 2026-05-29~2026-07-30 / 환율 2026-05-29~2026-09-11 (금) 마감
분석 방법 품목별 위안 고시가 변동률에 같은 구간 환율 변동률을 곱해 원화 기준 변동률을 산출((1+가격변동)×(1+환율변동)−1). 품목 단순평균이며 수입액 가중은 하지 않았다
출처
환율금리환율과 금리의 저울

원화로 환산한 중국 현물 수입 원가가 두 달 사이 10.87% 내렸다. 본지가 값을 이어 보고 있는 44개 품목의 단순평균이다. 조달 담당자에게는 반가운 숫자지만, 이 숫자만 놓고 "원자재가 싸졌다"고 말하면 절반만 맞는 말이 된다.

같은 구간 위안 고시가 기준 평균은 6.00% 하락이었다. 나머지 5.19%포인트는 값이 아니라 환율이 만든 몫이다. 5월 29일 1위안당 222.415원이던 위안·원 환율이 7월 30일 210.881원까지 내렸다. 원화가 위안에 5.19% 절상됐다.

구분 두 달 변동
위안 고시가 평균 −6.00%
위안·원 환율 −5.19%
원화 기준 수입 원가 −10.87%
두 달 변동위안 고시가 평균-6.00%위안·원 환율-5.19%원화 기준 수입 원가-10.87%

값이 오른 품목도 원화로는 내렸다

44개 가운데 위안 고시가가 오른 품목은 10개다. 그런데 원화로 환산하면 오른 품목이 3개로 줄어든다. 나머지 7개는 두 달 사이 값이 올랐는데도 원화 장부에는 하락으로 찍혔다.

품목 위안 기준 원화 기준
아연 +4.73% −0.70%
나프타 +4.14% −1.26%
고밀도 폴리에틸렌 +2.84% −2.50%
디젤유 +0.83% −4.40%
구리 +0.77% −4.46%
채종유 +0.61% −4.61%
페놀 +0.15% −5.04%
원화 기준아연-0.70%나프타-1.26%고밀도 폴리에틸렌-2.50%디젤유-4.40%구리-4.46%채종유-4.61%페놀-5.04%

환율 변동폭 5.19%보다 작게 오른 품목은 모두 부호가 뒤집혔다는 뜻이다. 구리를 사들이는 기업의 장부에는 원가가 4.46% 내린 것으로 남지만, 구리 자체는 오르고 있었다. 재고를 채울지 말지를 원화 장부만 보고 정하면 시장을 거꾸로 읽게 된다.

반대쪽 3개는 환율이 덮지 못할 만큼 올랐다. 생돼지가 위안 기준 9.18%(원화 3.51%), 주석이 8.62%(2.99%), 가솔린이 5.70%(0.21%)다. 주석은 반도체 패키징에 들어가는 품목이라 이 축은 원화 강세로도 가려지지 않았다.

업종별로 환율의 무게가 다르다

환율은 모든 품목에 똑같이 5.19%를 얹지만, 값이 크게 움직인 업종에서는 그 5.19%가 묻히고 값이 잠잠한 업종에서는 5.19%가 전부가 된다.

업종 종수 위안 기준 원화 기준
이차전지 소재 3 −15.77% −20.14%
비철금속 7 −3.76% −8.75%
에너지 6 −1.42% −6.53%
곡물·식품 9 −0.34% −5.51%
원화 기준이차전지 소재-20.14%비철금속-8.75%에너지-6.53%곡물·식품-5.51%

곡물·식품 9개 품목의 위안 기준 평균은 0.34% 하락, 사실상 제자리다. 그런데 원화로는 5.51% 내렸다. 이 업종에서 원가가 내린 것은 전부 환율 때문이라는 말이다. 환율이 되돌아오면 그대로 사라질 하락이다.

이차전지 소재는 반대다. 코발트·탄산리튬·니켈 세 품목이 위안 기준으로만 15.77% 내렸다. 환율이 없었어도 원가는 크게 내렸을 자리다. 여기서는 환율이 4%포인트대 덤이다.

위안이 싸진 게 아니라 원화가 비싸진 것이다

여기까지는 위안·원만 본 것이다. 원화가 위안에만 절상된 것인지, 아니면 모든 통화에 절상된 것인지는 다른 축을 봐야 갈린다. 답은 후자다.

통화쌍 5월 29일 7월 30일 변동
원/달러 1,504.54 1,426.18 −5.21%
위안/원 222.415 210.881 −5.19%
달러/위안 6.7646 6.7630 −0.02%
변동원/달러-5.21%위안/원-5.19%달러/위안-0.02%

두 달 사이 원화는 달러에 5.21%, 위안에 5.19% 절상됐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같은 폭이다. 같은 기간 달러·위안은 6.7646에서 6.7630으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위안이 싸진 것이 아니라 원화가 비싸진 것이고, 위안·원 환율은 그 결과를 옮겨 적었을 뿐이다.

이 구분이 실무에서 갈리는 지점이 있다. 중국에서 위안으로 사들이는 기업이 위안 노출만 헤지해도 소용이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움직인 것은 원화 쪽이고, 달러로 결제하는 수입 계약에도 같은 폭이 걸려 있었다. 실제로 달러로 고시되는 원유는 두 달 사이 배럴당 88.99달러에서 84.54달러로 5.00% 내렸는데, 원화로 환산하면 여기에 원·달러 5.21%가 더 얹힌다.

9월 11일까지 늘려 잡으면 원·달러는 10.87%, 위안·원은 10.08% 내렸다. 이 구간에서는 달러·위안이 0.87% 벌어졌지만, 원화 절상이라는 큰 줄기는 그대로다.

1년을 놓고 보면 그림이 다시 바뀐다

두 달은 짧다. 탄산리튬은 이 구간에 16.76% 내렸지만, 2025년 7월 31일 t당 7만965.88위안에서 2026년 7월 30일 14만4201.60위안으로 1년 사이 103.2% 올랐다. 두 배가 된 값이 고점에서 16% 물러난 것을 두고 "내렸다"고 쓰면 안 된다.

방향이 반대인 품목도 있다. 은은 두 달 사이 위안 기준 22.34%, 원화 기준 26.37% 내렸다. 44개 품목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아세톤(−22.07%), 메탄올(−19.14%), 코발트(−17.95%), 탄산리튬(−16.76%), 폴리카보네이트(−14.39%)가 뒤를 이었다. 이 정도 폭은 환율로 설명되지 않는다. 환율이 만든 몫은 5.19%뿐이고 나머지 17~21%포인트는 값 자체가 내린 것이다. 여기서는 환율을 빼고 봐야 한다.

환율은 되돌아오고 값은 남는다

두 축의 성질이 다르다는 점이 이 기사의 요지다. 환율은 오간다. 값은 추세를 만든다.

9월 11일 마감 기준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99.988원이다. 5월 29일과 견주면 10.08% 내렸다. 두 달 구간보다 절상폭이 더 커졌다. 11일 하루만 놓고 봐도 위안·원은 0.49% 내렸고, 본지가 집계한 419개 품목 가운데 원화 기준으로 값이 오른 것은 73개에 그쳤다. 위안 기준 상승은 90개였다.

금액으로 옮기면 갈리는 폭이 보인다. 이들 품목을 연 100억원어치 사들이는 기업이라면, 값만 내렸을 경우 두 달치 원가 절감은 6.00%인 6억원이다. 실제로 장부에 남은 것은 10.87%, 약 10억8700만원이다. 차이 4억8700만원이 환율이 만든 몫이다. 구매팀의 성과가 아니고, 이듬해 단가 협상의 근거도 되지 않는 돈이다.

구매 계약을 위안으로 맺은 기업이라면 지금 장부가 좋아 보이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섞여 있다. 하나는 되돌아올 수 있는 것이고 하나는 아니다. 연간 단가를 다시 짜거나 장기 공급계약을 손볼 때, 원화 환산가가 아니라 위안 고시가를 기준선으로 두어야 하는 이유다. 환율 부분은 헤지의 영역이지 구매의 영역이 아니다.

방향이 반대인 쪽도 있다. 같은 원화 절상이 수출 기업에는 손해로 걸린다. 원자재를 들여와 가공해 내보내는 기업이라면 두 축이 상쇄되지만, 국내에서 조달해 수출만 하는 기업에는 원가 절감 없이 환차손만 남는다. 이 기사가 다룬 10.87%는 수입 쪽 장부에만 해당하는 숫자다.

이 판단이 깨지는 지점

원화가 위안에 다시 약세로 돌면 지금의 원가 하락은 곡물·식품처럼 환율이 전부였던 업종부터 사라진다. 5.19%를 되돌리는 데 필요한 것은 위안·원이 210.881원에서 222.415원으로 복귀하는 것뿐이다. 석 달 만에 그만큼 움직인 환율이니 반대로 움직이는 데도 석 달이면 된다.

반대로 값 쪽에서 깨질 수도 있다. 은·아세톤·메탄올처럼 20% 안팎 내린 품목은 낙폭 자체가 되돌림을 부른다. 환율이 그대로여도 값이 돌아서면 원화 원가는 오른다.

지금은 두 축이 같은 방향으로 겹친 예외적인 구간이다. 둘을 갈라 놓고 보면 어느 쪽이 무너질 때 무엇이 먼저 오르는지가 나온다. 환율이 무너지면 곡물·식품이, 값이 무너지면 이차전지 소재가 먼저 움직인다.

품목 단순평균이라 수입액으로 가중하면 수치는 달라진다. 원자재 시계열은 7월 30일까지, 환율은 9월 11일까지여서 두 계열의 끝점이 다르다. 겹치는 구간에서만 곱했고, 그 뒤 환율 흐름은 따로 적었다. 중국 내수 현물 고시가여서 실제 계약가와도 다르다.

환율원자재수입원가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