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1.93% 밀릴 때 인도는 0.16%…아시아 안에서 열 배 벌어져
8개 지수 중 7곳 하락 / 동북아가 낙폭 1·2위 / 통화까지 약해져 원화 환산 손실은 더 커져
아시아 주요 증시 8곳 가운데 7곳이 내렸다. 오른 곳은 싱가포르 STI(0.11%) 한 곳뿐이다.
방향은 하나지만 폭은 하나가 아니다. 낙폭이 가장 큰 닛케이225(−1.93%)와 가장 작은 인도 센섹스(−0.16%)의 차이가 1.77%포인트, 배수로는 열 배가 넘는다.
| 지수 | 종가 | 등락률 |
|---|---|---|
| 닛케이225 | 64,011.34 | −1.93% |
| 대만 가권 | 46,184.85 | −1.61% |
| 말레이시아 KLCI | 1,686.74 | −1.10% |
| 호주 ASX200 | 8,741.20 | −0.89% |
| 자카르타종합 | 6,541.38 | −0.73% |
| 인도 니프티50 | 23,398.10 | −0.34% |
| 인도 센섹스 | 74,781.76 | −0.16% |
| 싱가포르 STI | 5,695.93 | +0.11% |
낙폭 1·2위가 일본과 대만이다. 두 곳 모두 1.6%를 넘겼다. 반면 인도는 두 지수 모두 0.4% 안에 머물렀고 싱가포르는 소폭이나마 올랐다. 북쪽이 밀리고 남쪽이 버틴 날이다.
12일은 주말이라 아시아 증시가 모두 휴장이다. 여기 적은 값은 11일 금요일 종가다.
미국은 돌아섰는데 아시아는 그대로다
같은 집계에서 미국 3대 지수는 평균 0.93% 올랐다. 직전 집계에서 0.61% 내렸던 것을 하루 만에 뒤집었다. 아시아는 그 반등을 따라가지 않았다.
값이 새로 들어온 아시아 5개 지수를 보면 직전 평균 0.50% 하락에서 이번 0.44% 하락으로, 0.06%포인트 움직였다. 미국이 1.54%포인트를 되돌리는 동안 아시아는 자리를 지켰다.
| 지수 | 직전 | 이번 |
|---|---|---|
| 싱가포르 STI | +0.01% | +0.11% |
| 인도 센섹스 | −0.17% | −0.16% |
| 인도 니프티50 | −0.22% | −0.34% |
| 자카르타종합 | −0.99% | −0.73% |
| 말레이시아 KLCI | −1.12% | −1.10% |
방향이 나뉜 곳도 있다. 자카르타는 0.26%포인트 회복했고 인도 니프티50은 0.12%포인트 더 밀렸다. 아시아를 한 덩어리로 보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 있다.
닛케이225·대만 가권·호주 ASX200은 직전 집계와 값이 같게 들어와 있어 이틀치 비교에서 뺐다. 낙폭 1·2위가 이 비교에서 빠졌다는 뜻이므로, 위 다섯 곳의 평균을 아시아 전체로 읽어서는 안 된다.
한국은 이 표에 없지만 더 밀렸다
본지는 한국을 중화·국내 묶음으로 분류한다. 그 값을 아시아 8곳 옆에 놓으면 자리가 드러난다. 코스피는 1.76% 내린 6909.91, 코스닥은 1.95% 내린 820.64다.
코스닥 1.95%는 닛케이225(−1.93%)보다 큰 낙폭이다. 이날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밀린 시장은 일본이 아니라 한국 코스닥이었다. 코스피도 1.76%로 아시아 평균(−0.83%)의 두 배를 넘겼고, 8개 지수 가운데 닛케이와 대만 가권 다음 자리에 들어간다.
동북아 셋이 낙폭 상위를 독차지한 구도다. 일본·대만·한국이 모두 1.6%를 넘겼고, 인도와 싱가포르는 0.4% 안에 머물렀다. 반도체와 전자 비중이 큰 시장일수록 더 밀렸다. 이날 미국 증시가 오른 것과 정반대 방향이다.
통화도 함께 약해졌다
11일 아시아 통화는 원화에 일제히 약해졌다. 홍콩달러가 0.79%, 대만달러와 루피아가 각각 0.59% 내렸다. 엔은 0.09%로 낙폭이 가장 작았다.
지수와 통화가 같은 방향이라 원화로 환산하면 손실이 커진다.
| 시장 | 현지 통화 | 환율 | 원화 환산 |
|---|---|---|---|
| 닛케이225 | −1.93% | −0.09% | −2.02% |
| 대만 가권 | −1.61% | −0.59% | −2.19% |
| 자카르타종합 | −0.73% | −0.59% | −1.32% |
| 인도 니프티50 | −0.34% | −0.39% | −0.73% |
| 싱가포르 STI | +0.11% | −0.08% | +0.03% |
대만은 현지 기준 1.61% 하락이 원화로는 2.19%가 된다. 인도 니프티50은 0.34%가 0.73%로 두 배가 넘는다. 지수만 보면 인도가 선방한 것처럼 보이지만, 원화를 들고 있는 쪽에는 그 차이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싱가포르는 유일하게 원화 기준으로도 플러스를 지켰다. 다만 0.03%로 사실상 보합이다.
아시아 통화가 약해진 게 아니라 원화가 강해졌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들어갈 필요가 있다. 아시아 통화가 정말 약해진 것인지, 아니면 원화가 강해진 결과가 그렇게 보이는 것인지는 달러 축을 보면 갈린다.
| 통화 | 원화 대비 | 달러 고시 | 달러 대비 방향 |
|---|---|---|---|
| 대만달러 | −0.59% | 달러/대만달러 −0.03% | 강세 |
| 루피 | −0.39% | 달러/루피 −0.16% | 강세 |
| 바트 | −0.25% | 달러/바트 −0.33% | 강세 |
| 루피아 | −0.59% | 달러/루피아 +0.10% | 약세 |
달러당 현지 통화 수가 줄면 그 통화가 강해진 것이다. 표의 셋은 그렇게 움직였다. 대만달러·루피·바트는 달러에 오히려 강해지면서도 원화에는 약해졌다. 통화가 약해진 것이 아니라 원화가 더 강해진 것이다. 같은 집계에서 원·달러는 0.61% 내렸다.
루피아만 다르다. 달러에 0.10% 약해졌고 원화에는 0.59% 약해졌다. 이 통화는 원화 강세에 자체 약세가 얹힌 경우다.
이 구분이 실무에서 갈린다. 아시아 각국과 거래하는 기업은 통화별로 따로 대응할 일이 아니다. 움직인 축이 원화 하나이므로 대응할 것도 하나다.
수출입 기업에는 반대로 작용한다
통화가 원화에 약해졌다는 것은 수입 대금이 줄었다는 뜻이다. 대만에서 부품을 들여오는 기업은 같은 값을 치르고도 원화로 0.59%를 덜 냈다. 홍콩 경유 거래라면 0.79%다.
반대로 이들 나라로 수출하고 현지 통화로 대금을 받는 기업은 원화 환산액이 그만큼 줄었다. 증시보다 실무에 먼저 닿는 쪽은 환율이고, 결제일이 며칠 뒤라면 그날 값이 적용된다.
열 배 격차는 하루 등락으로 넘길 폭이 아니다. 동북아와 인도의 간격이 이어지고 지수와 통화가 계속 같은 방향으로 가면, 원화 기준 손익은 지수에 적힌 것보다 훨씬 크게 벌어진다.